병역특례 훈련소 후기

2018. 7. 14. 20:16주저리주저리

병역특례 훈련소 후기



    글쓰기에 앞서, 뭐 4급이 훈련소 갔다온걸 후기까지 쓰냐~~ 이런 식의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를 말해보도록 해봅시다. 훈련소 가기 전에, 나름 지인을 통해서, 또한 훈련소 준비물 등의 검색을 통해서 훈련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것을 혼자 알아보았습니다. 다만, 나오는 것들은 대부분 현역을 위한 게시글, 질문들이 많았고, 친구들 중에서도 공익 / 병특 중에 훈련소를 다녀온 친구가 한 명 뿐이라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후에 저같은 사람들이 나오면 이런 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써 봅니다.


    먼저 준비물! 중요하게 가져 가야 할 것이 공익 / 병특 등의 4급은 따로 훈련소에서 나올 때 가방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군복 / 방산외피 등의 보급품을 담아올 가방이 필요합니다. ( 적당히 큰 것을 가져가야지, 나는 자연을 사랑하니깐 에코백을 들고가야겠어! 하다간 후회합니다. 의외로 보급품의 양이 좀 될 뿐더러, 나가기 전에 버리지 못하게합니다. ) 훈련소에서 훈련중에 나눠주는 비닐봉지 같은것도 챙겨두면 좋고, 가져가도 좋습니다. 따로 걷어가진 않습니다. 자신이 약(혈압약 등)을 먹어야 한다 싶으면 도 가져가야 합니다. 의약품류는 보통 조교가 가져가서 먹어야 할 시간에 나눠주므로, 잃어버릴 염려는 안해도 됩니다. 물티슈 / 휴지 등은 되도록 가져가는 것이 좋으나, 없어도 무방합니다. 휴지류는 보관이 용이한 뽑아쓰는 티슈를 1개정도. 물티슈는 보통 걷어가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하다면 1개정도만 몰래 숨겨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총을 쏜 뒤, 총을 닦을 때 사용할 면봉도 있으면 편합니다. 보통 20개~30개 정도는 가져가야 여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썬크림, 스킨, 로션 등은 과하지 않게 가져가시면 되며, 바디워시, 샴푸, 폼클렌징은 자신이 필요하다 싶으면 가져가면 됩니다. 어짜피 머리가 짧아서 폼클렌징 이외에는 잘 안쓰게 됩니다. 메모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작은 공책이나 A4 용지 5~6장 정도를 접어서 가져가면 좋고, 볼펜류의 보급품이 안좋아서 볼펜도 하나 챙겨가면 좋습니다. 입영통지서도 필요하고, 혹시 없다면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따로 프린트가 가능하므로 프린트 해서 가면 됩니다. 이는 혹시 다른 날짜에 입영할 사람이 들어온 것인지, 지역은 어디인지 등을 유사시에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이외에도 나는 훈련소 쉬는 시간에 공부를 하겠다! 하는 사람은 공부할 책 같은 것도 몰래 가져가도 좋습니다. 훈련병들 읽으라고 둔 책들이 있기 때문에, 일과가 끝나면 그런 책을 읽는 척 하면서 공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술이 자주 트게 되므로 립글로즈를, 밴드류나 물집 방지 패드는 기호에 맞춰서 가져가면 됩니다. 바르는 약도 가져가면 좋긴 하나, 옆사람과 나눠쓰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의무실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아스피린 등의 약은 가져가면 내게 되어있으므로, 눈치봐서 안내고 사용 하시면 됩니다. ) 


    필자는 논산 훈련소로 입소했으며, 혹시 자기가 아파서 훈련 받는데 영향이 있을 것 같다 하는 사람들은 꼭 병원에서 진단 후 진단 결과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혈압류는 최고-최저 혈압을 알고 있으면 되며, 그 외에는 자신이 병원에서 진단 받은 날짜를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다만... 아프다고 훈련을 빼 주는 경우는 골절상 등의 걷거나 뛰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없으므로, 유의해야합니다. 그 예로, 천식, 라식, 라섹, 아토피 등도 화생방 다 하며, 골절상을 입어도 사격을 진행합니다. 디스크의 경우도 행군때 군장을 가볍게 혹은 군장을 안매고 진행을 할 순 있으나, 행군 자체를 빼는 경우는 없습니다. ( 각개전투는 뺄 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힘들게 하지 않으니 수련회 왔다고 생각하고 하시면 됩니다. 훈련소에서 무엇인가 시킨다 싶으면 일단 최대한 뺄 수 있는 만큼 빼면 됩니다. 훈련소에서의 꿀 역할은 절-대 절대 없으니 아무것도 안 할 수 있으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아침에 뜀뛰기를 빠지는 분리수거? 저녁에 그만큼 일을 더 합니다. 배식 남은 것을 더 먹는 배식 당번? 훈련 갔다와서 씻지도 못하고 배식하러 가야합니다. 그 외의 청소? 엄청 꼼꼼히 검사하고, 조교가 이상한 사람이 걸리면 성질만 더러워 집니다. ( 이기적이어보이나 훈련소에서 만큼은 "제가 하겠습니다." 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하게 된다는 경험이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


    논산에서 훈련소 입소를 하게 되면, 보통 연무관 이라는 곳에서 진행하게 될텐데, 퇴소날 부모님 차량 번호 / 차종 / 오는 인원 수를 물어볼 시간 전화 3분을 줍니다. 혹시 전화 할 사람이 있다면, 미리 퇴소날 알아야 할 정보를 알아가서 그 3분을 다른 사람과 통화하시면 됩니다.  또한 연무관 ~~에서 만나자 를 정하라고 할 수 있는데( 훈련소에서 ), 이는 딱히 정하지 않아도, 퇴소날 부모님을 못찾는 경우는 없으므로 입소할 때 부모님께 핸드폰을 내고, 퇴소 할 때 가져오시면 됩니다. 지나고 나니 참 짧은 시간이었는데... 이왕 간 거 운동 열심히 하시고 오시면 좋습니다.


* 몰래 사용하다 걸리는 경우는 필자가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조교가 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는 행위는 모두 징계 대상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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